
3000㎡ 규모 카트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폭 6.8m, 길이 204m의 트랙이었다. 한 번에 10대의 카트가 달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쪽 벽에는 30대의 카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옥 매니저는 “성인용, 어린이용 카트로 나뉘어 있다”며 “키 130~150㎝는 어린이용 서킷을 타며 130㎝ 미만은 안전 규정상 카트를 탈 수 없다”고 말했다. 직원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뒤 헬멧을 쓰고 카트에 탑승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카트가 달려나갔다. 카트의 최고 시속은 30㎞로 제한돼 있지만 6개의 코너로 구성된 트랙을 달리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1레이스(3만3000원·헬멧 무료 대여)를 구매하면 12바퀴를 돌 수 있다. 실제로 12바퀴를 달리며 카트를 운전해보니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2레이스는 5만9000원이다. 옥 매니저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레이싱 마니아, 가족 단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에는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300명을 채우는 등 매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기록이 트랙 주변 화면에 표시돼 일행과 기록 경쟁도 할 수 있었다. 옥 매니저는 “트랙에 범퍼와 완충장치를 설치했고, 중앙센터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해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등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홍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