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올해 '채무 제로 도시'… 3월 309억 빚 모두 갚아
강원 강릉시가 지방채를 모두 갚아 빚 없는 채무 제로 도시가 된다.

강릉시는 남아있는 채무 309억원을 3월에 모두 상환해 채무 제로 도시로 거듭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채무 제로를 선언하고 빚 줄이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강릉시의 2006년 말 채무는 1천313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조기상환과 고금리의 저금리 차환 등으로 2016년 말 411억원으로 빚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올림픽 준비에 따른 신규 지방채 400억원 발행으로 채무잔액이 811억원으로 늘었다.

시는 작년 기존 채무 102억원을 당초 예산에 편성해 상환하고 올림픽 채무 400억원은 추경에 반영하는 등 빚을 줄여나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월 남아있는 채무 309억원을 모두 갚고 채무 없는 강릉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과 KTX 개통으로 지역 내 대규모 개발사업, 기업투자 등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지방소득세와 자동차세가 큰 폭으로 증가해 지방세 세입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명희 시장은 "올림픽과 KTX 개통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고 대기업의 관광개발 문의와 투자의사가 잇따르는 등 강릉의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사람이 모이고 물자와 자본이 들어오는 선순환 경제구조의 기틀이 마련돼 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홍천과 화천, 인제, 영월, 철원, 양구, 삼척, 횡성 등이 채무가 없는 도시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