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전개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수출 호조, 달러 약세 등이 원화 강세를 자극했다.

앞으로 원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기보다는 단기 오버슈팅에 따라 일부 되돌림 과정을 거쳐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통화 당국의 구두 개입조차 들리지 않는 것은 부담스럽다.

현재의 원/달러 수준이 수출업체에 타격을 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수출주 투자 심리는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기총회도 예정돼있다.

최근 유가 상승은 오는 30일 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는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747개로 늘었다.

향후 미국의 산유량은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환율, 유가 등 주요 가격 지표의 이런 움직임을 볼 때 주변 상황은 단기적으로 대형 수출주보다 내수주나 중소형주, 코스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코스피는 2,500∼2,56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중 관계의 개선이나 신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상승 요인도 있지만, 환율과 미국 세제 개혁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하락 요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은 2달간 20%가량 오르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바이오주의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한중 관계 개선, 5세대(5G) 통신 장비주 등으로 테마가 바뀌면서 순환 종목 장세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각)는 다음과 같다.

▲ 28일(화) = 미국 10월 신규주택 매매
▲ 29일(수) = 미국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일본 10월 소매판매
▲ 30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OPEC 총회, 한국 10월 광공업생산
▲ 1일(금) = 한국 11월 수출, 한국 11월 소비자물가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lawrence.)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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