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LG그룹 계열사들과 신규 제품 개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기 성장 모멘텀(동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남대종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이 회사가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은 그 만큼 신규 프로젝트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데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LG디스플레이 이외 LG 계열사와의 신규 제품 개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래에 대한 실적 청사진이 밝다"고 했다.

단기 실적 모멘텀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 모멘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게 남 연구원의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OLED 관련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2018년에도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OLED TV 패널 판매 계획을 기존 250만대에서 280만대 이상으로 상향,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OLED 라인의 경우 생산 효율화를 통해 생산 가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에도 8세대 OLED 신규 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OLED TV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 이 밖에도 LG전자, 구글, 애플 등이 스마트폰용 중소형 플렉서블 OLED 도입을 확대함에 따라 플렉서블 OLED 라인의 생산설비 역시 확대될 것으로 남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확대될수록 실리콘웍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9%와 76% 늘어난 8098억원과 7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