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서울시는 지난 2002년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고가도로를 시작으로 고가도로 철거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요.앞으로도 고가도로 8곳을 추가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고가도로 철거 이후 주변 상권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이지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기자>지난 2002년 이후 서울에서 사라진 고가도로는 모두 18곳에 이릅니다.역 바로 앞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약수고가도로나 회현고가도로 주변은 고가도로 철거 이후 상권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가 임대료가 20~30%나 뛰었습니다.<인터뷰> 약수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그거 없어지고 아무래도 시야가 탁 트여지고 좋으니까 역세권 사거리 같은 경우는 많이 임대료가 올랐고 손바뀜이 많았죠. 스타벅스나 유명 브랜드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많이 입점했죠."서울시는 내년에 한남2고가를 시작으로 구로고가, 노들남·북고가 등 모두 8곳을 추가로 철거한다는 계획입니다.이들 지역은 상권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벌써부터 땅값과 임대료가 오르고 있습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고가도로 철거만으로는 상권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의 첫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고가도로가 사라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이곳 상권은 여전히 침체돼 있습니다.<기자 스탠딩>"저는 지금 아현동 웨딩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아현역에서 이대역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웨딩숍들이 꽉 들어차 있지만 손님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한때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가구거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인터뷰> 백지연 / 서울 마포구"상가가 별로 없어서 자주 오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거기(신촌, 이대, 홍대 등)는 대학생들이 많으니까 먹을 것도 쇼핑할 곳도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인터뷰> Julia Huxley / 서울 마포구"여기로 이사 오기 전까지 웨딩타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여기는 휴식 취하는 주거지 같은 느낌입니다."언덕길에 위치해 접근성이 안 좋은데다 유동인구가 적고 상권도 낙후돼 찾는 이가 없는 겁니다.전문가들은 상권 회복 여부는 주변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고가도로 철거만 믿고 `묻지마식 투자`에 나서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이상민, 철심 가득한 얼굴 X-레이 ‘충격’…폭행사건 전말은?ㆍ“남편에게 속았다” 분통 터뜨린 현영… 왜?ㆍ정대세·명서현 눈물 펑펑, 시청자도 울었다…`동상이몽2` 시청률↑ㆍ한서희, ‘페미니스트’ 뒤에 숨은 극단주의? 하리수는 왜 ‘발끈’했나…ㆍ송혜교X이진X옥주현, `20년 우정` 송송커플 결혼식서 빛났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