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7일 한솔제지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1% 감소한 131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펄프 가격의 강세가 지속된 반면 판매가격에는 전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트원제지 합병으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산업용지를 중심으로 전 지종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실적 부진은 환경적 여건이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낮은 펄프 가격과 저유가, 고환율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엔 펄프와 고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유가도 반등해 상황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관건은 4분기 제품 판매가에 원가 상승분을 얼마나 전가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11% 증가한 4143억원과 2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주임을 감안해 과매도 상태인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