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 TV를 보니 역시 낯익은 얼굴입니다. 복장도 늘 똑같습니다.
분홍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입니다. 그의 이름은 리춘히입니다.
'리춘희'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2008년 새해를 맞아 공동사설(신년사)을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조금 오래된 모습입니다.
약 10년 사이에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몇 장면 더 보겠습니다.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왼쪽이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이니 사진으로 보면 거의 동급입니다.
2012년 12월 13일, '광명성 3호' 특별 발표 때는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의 행방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후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여러 해석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가장 좋아하던 아나운서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음성 톤을 지니고 있는 데다, 신뢰감이 돋보이는 인상을 줘 김 위원장이 특별히 아꼈다는 후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당연히 분홍빛 저고리 대신 검정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마이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3년생으로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현재 북한의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조선중앙방송 위원회 산하 조선중앙TV 부처장 겸 아나운서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표 때마다 입던 분홍(혹은 검정) 저고리가 아닌 살구색 저고리가 눈에 띕니다.
'인민방송원'으로 소개되고 있네요.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doh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