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플의 남다른 '한끗'…뉴욕 최대·최초 '애플스토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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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만명 드나드는 유동성 그랜드센트럴역점
"판매만큼 고객 서비스 중요"…락인효과 기대
"판매만큼 고객 서비스 중요"…락인효과 기대

최근 애플이 쿠퍼티노에 신사옥인 '애플 파크'를 건설하며 애플스토어가 처음 들어섰다. 스티브 잡스는 쿠퍼니토 시의원이 “왜 우리 지역에 애플스토어가 없냐”고 다그치자 "유동인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동성을 중시했다.

이 매장은 문도 없고 벽도 없다. 그만큼 접근성이 수월하다. 게다가 하루 80만명 정도의 인파가 드나드는 세계 최대 규모 기차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내 위치했다.
이 곳은 뉴욕에선 5번째로 개장한 애플스토어로, 2011년 12월 9일 개장했다. 2만3000 평방피트(약 646평)의 매장 규모는 애플스토어 중 최대다. 애플스토어 대부분이 3000~6000평방피트 규모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얼마나 공을 들인 매장인지 알 수 있다. 애플이 한달 지불하는 렌트비만 80만달러(9억800만원) 정도다.

이 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이다. 매장 직원은 "24시간 동안 열려있어도 손님들은 끊이지 않는다. 이미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찾아오는 뉴욕의 아이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센트럴역으로 출발하는 고객의 경우 제품을 주문하고 역에 도착해 제품을 바로 찾아갈 수도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2001년 최초로 개점한 이 애플스토어는 그랜드 센트럴역 매장에 비해 크기는 작다. 하지만 전 세계 490개 애플 스토어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전 세계 애플 팬들이 수백미터에 이르는 줄로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제품을 사려는 사람보다 업무를 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애플 매장이라기보다 애플 사용자들의 '문화센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철저한 교육을 거치는데, 판매사원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뽑거나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일반 매장과 달리 애플스토어 직원은 일부를 제외하고 정규직 직원이다.
매장 직원은 "직원들은 2번의 강사 교육을 통해 손님들에게 애플 제품관 관련된 강의를 한다. 제품을 파는 것만큼 서비스도 중요하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라며 "평소에는 120명의 직원이 상주해 있고 교대 직원을 합치면 8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열린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