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 사진=한경 DB
이동국. / 사진=한경 DB
태극마크를 다시 단 이동국(38·사진)이 과거 대표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차두리(37)와 선수-코치로 만났다.

이동국과 차두리는 지난 21일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소집된 파주NFC에서 조우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함께 뛴 것은 2104년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였다.

이후 이동국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고, 차두리가 1년 뒤 은퇴하면서 대표팀에서는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그로부터 2년10개월이 흐른 후 형 이동국은 '선수'로, 동생 차두리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치'로 만났다.

전날 첫 훈련에서 이동국은 차두리를 오래만에 보자 먼저 "차 코치님"이라고 웃으며 다가갔다. 차두리 역시 "동국이 형"이라고 부르며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 덕분에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는 훈련 내내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동생 차두리 코치 앞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동국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김)남일이 형과 차두리에게 '코치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두 코치와 수평적 관계에서 대표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