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7언더파 기록한 뒤 통산 7번째 우승
'연습 7번홀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 김인경의 러키세븐
김인경(29)은 7의 행운 속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은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ESPN은 이번 대회로 '김인경의 행운의 숫자는 7'이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연습라운드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1번 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일곱 번째 홀인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이때 사용한 클럽은 7번 아이언이다.

그 다음 날, 김인경은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미셸 위(미국)를 1타 차로 뒤쫓는 단독 2위였다.

이후 김인경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마지막 날 1타를 더 줄이면서 김인경은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챔피언이 됐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은 이날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통산 '톱10' 횟수를 70번으로 늘렸다.

김인경은 2012년에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30㎝짜리 우승 퍼트를 놓쳐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날린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러키 세븐의 기운으로 메이저퀸의 한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연습 7번홀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 김인경의 러키세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