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년 연속 1위 지켜
이탈리아는 매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탈리아 다음으로는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서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특히 스페인은 2015년 대비 2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유럽 국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최근 2~3년 새 영화나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국가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7~9위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의 성장률은 35%에 달했다.
도시별 선호도에서는 1위 파리에 이어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런던, 체코 프라하,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프라하와 바르셀로나가 전년 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탈리아는 로마, 피렌체, 베니스 등 여러 도시가 고른 비중을 보인 반면 프랑스는 파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계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유럽 국가는 영국이었다. 영국은 지난해 유럽을 방문한 전체 여행객 가운데 20% 이상이 찾아 3년 연속 최고 여행지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각각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여행객이 선호하는 유럽 도시는 국가 선호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영국 런던이 선호도 1위 도시를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4위,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5위에 올랐다.
한국 여행객은 동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세계 여행객 사이에선 북유럽 국가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세계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유럽 여행지 순위에서 각각 6, 9, 10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상위 10위권 국가의 평균 성장률인 20%를 훨씬 뛰어넘는 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기존 유럽여행의 주요 패턴이던 서유럽 루트를 벗어나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와 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간 볼거리가 많으면서 물가가 낮은 동유럽 여행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