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고속 동부렌터카 등 동부익스프레스의 비(非)물류사업 부문 인수전에 롯데렌탈에 이어 코리아와이드경북(옛 경북고속)도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속버스 업계 6위 회사인 코리아와이드경북은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부익스프레스 비물류사업 부문 인수전에 참여했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렌탈이 뒤늦게 뛰어든 데 이어 자금력을 갖춘 코리아와이드경북도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코리아와이드경북과 롯데렌탈 외에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한일고속,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움PE 등 6~7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키스톤PE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보유한 PNS네트웍스와 손 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코리아와이드경북은 대구와 경북을 거점으로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사업을 하는 회사다. 작년 매출은 866억원으로 고속버스업계 6위에 올라 있다. 2001년 중앙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PEF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작년 6월에 출범한 신생 회사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민수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운송업계 매각 자문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은 지난 3월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4162억원에 사들인 뒤 곧바로 동부고속버스 동부렌터카 동부NTS 등 동부익스프레스 여객사업부와 이 회사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를 한데 묶어 ‘통매각’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원매자들의 의향에 따라 사업별로 분리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