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물류자동화시스템 구축…차량 제조원가 대당 15% 절감
외국서 공장견학 잇따라
이번 스마트 공장 변신으로 르노삼성차의 무인부품운송 비율은 2015년 60%에서 지난해 95%로 늘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질과 비용, 시간, 생산성 등을 평가하는 QCTP평가 랭킹에서도 세계 르노그룹 18개 공장 가운데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13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덕택에 차량 대당 제조원가도 15%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최적의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르노그룹의 스페인 팔렌시아, 발라노니드 공장 관계자들은 벤치마킹하러 부산공장을 다녀갔다. 르노 중국공장은 같은 형태로 스마트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QM3, SM6, QM6 등 신차들이 연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는 각 차급의 다른 차들보다 고급 옵션을 대거 적용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독자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박동훈 사장은 부사장 시절인 2013~2016년 신차 전략을 이끌었고, 지난해 4월 사장 취임 후엔 ‘스킨십 경영’으로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공장에는 한 달에 한두 번, 경기 기흥 중앙연구소에는 1주일에 한두 번 찾아 현장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
장용수 조립1팀 과장은 “세계적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르노 닛산 그룹 내에서도 공장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물량 확보와 고용유지가 힘든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지금도 공장시스템이 세계 최고지만 현장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장 스스로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의 노력 덕택에 성적표가 좋아지고 있다. 부산 제조업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활기를 띠면서 부산·경남지역 협력사도 동반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매출은 2015년 5조183억원에 이어 2016년에는 6조2484억원(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산·경남지역 르노삼성차 협력사의 매출도 25%나 증가했다. 2011년에는 2076억원, 2012년에는 1721억원 등 두 해 연속 영업손실을 내기도 해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마저 경영난을 겪어 르노삼성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았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실적은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일재 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사 협력,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낸 신상품, 수시로 생산·판매 현장을 찾는 박동훈 사장의 리더십 등이 조화를 이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