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미세먼지…마스크·의약품 매출 쑥쑥
미세먼지 황사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용 마스크와 진해거담제, 인후염 스프레이 등 관련 의약품 수요가 늘고 있다. 제약사들은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건용 마스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한국3M 등은 지난 1~4월 황사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황사마스크(KF80)’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미세먼지가 심하던 3~4월에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약 90% 급증했다. 한국3M의 황사마스크도 같은 기간에 매출이 50% 늘었다. 4월 한 달에만 매출 증가율이 150%에 달했다. 일동제약의 황사마스크 매출은 2.41배 증가했다. 동국제약도 황사마스크의 편의점 판매량이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호흡기 관련 의약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령제약 진해거담제 용각산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보령제약은 미세먼지에 초점을 맞춘 광고마케팅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독이 지난 3월 내놓은 코 스프레이 페스는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1차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4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