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성제환 원광대 경제학부 교수 "권력에 대한 인간 본능, 피렌체 예술 꽃 피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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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지 못한 피렌체
![[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성제환 원광대 경제학부 교수 "권력에 대한 인간 본능, 피렌체 예술 꽃 피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55637.1.jpg)
![[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성제환 원광대 경제학부 교수 "권력에 대한 인간 본능, 피렌체 예술 꽃 피웠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55629.1.jpg)
저자는 “‘피렌체 르네상스’는 성직자, 토착 귀족, 신흥 상인, 시민, 인문학자, 공화주의자 등의 이상과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피어났다”고 단언한다. “당시 피렌체의 주교, 신흥 상인, 길드 정부, 메디치 가문 등이 왜 수도원이나 성당을 화가와 조각가를 동원해 치장했을까요. 누구든 근본 욕망은 같았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이념으로 무장하고 권력을 쥔 자신의 위상을 표현하기 위해, 혹은 권력을 얻거나 강화하기 위해서였지요.”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십 명의 현지 성직자를 인터뷰하고 피렌체 국립 기록물보관소의 문헌을 64일 동안 샅샅이 뒤졌다고 했다. 그는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이 기록물보관소에 동양인이 들어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전문 분야인 사회과학의 관점을 살펴보니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면을 새롭게 보게 됐다”며 “이면에 숨은 돈과 권력에 대한 얘기까지 파악하면 예술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그는 르네상스 시대 상인들이 예술가를 후원하며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다룬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을 내 호평받았다. 성 교수는 “이르면 2년 내에 ‘베네치아 상인들이 만든 르네상스’라는 주제로 쓴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312쪽, 1만9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