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연예인야구리그
배우·아이돌 가수·개그맨 등 12개팀 우승 놓고 '불꽃 경쟁'
"해외 전지훈련까지 다녀왔죠"
작년 5000여명 관람 '인기몰이'
배우 서지석(35)이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리그’ 출전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조마조마팀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서지석을 비롯해 정보석 김창렬 오지호 김준 동호 이봉원 이휘재 등 ‘야구 마니아’ 연예인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 훼릭스야구장에서 개막(시범경기)하는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리그 출전을 위해서다.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리그는 국내 유일의 연예인 아마추어 야구리그다. 사회인 야구 활성화와 연예인의 친목 도모를 위해 2011년 처음 열렸고, 올해부터 한경텐아시아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 주최한다. 올 시즌엔 조마조마, 폴라베어스, 천하무적, 공놀이야, 이기스, 스마일, 라바, 개그콘서트, 루트외인구단, 컬투치킨스, 알바트로스, 인터미션 등 12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6개팀이 참가했던 1회 대회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면면도 화려하다. 조마조마(정보석 이종원 강성진 등)와 알바트로스(오지호 조연우 등), 인터미션(오만석 김승현 고훈정 등), 이기스(이상윤 박재정 이철민 등) 등은 배우를 주축으로 한 팀이다. 스마일(이봉원 지상렬 강성범 등)과 라바(변기수 박충수 황영진 등), 개그콘서트(이동윤 박성광 김대성 등), 루트외인구단(이휘재 김현철 임대호 등) 등의 주축은 개그맨과 희극인이다. 가수를 중심으로 한 천하무적(김창렬 강인 동호 등), 개그맨·가수·배우 등이 섞인 폴라베어스(김제동 류승수 고유진 등)와 컬투치킨스(김태균 전노민 박건형 등), 공놀이야(이종혁 홍서범 김명수 등) 등의 팀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 1회 대회에서 500여명에 그친 관람객이 지난해에는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하러 온 해외 팬도 크게 증가했다. 조마조마팀에 소속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43)의 일본 팬클럽은 지난해 팀의 모든 경기 일정을 파악해 게임마다 50여명씩 찾아와 응원했을 정도다.
리그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훼릭스야구장에서 하루 2경기씩 펼쳐진다. 12개팀이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 2위팀이 준결승전, 결승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8월7일 열린다. 다음달 17일 공식 개막전에는 배우 강성진(46)과 박재정(36)이 각각 감독을 맡은 ‘조마조마’와 ‘이기스’가 자존심을 건 불꽃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강성진 감독은 “지난 2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효과가 좋았다”며 “특히 임태경·서지석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재정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운영하는 ‘최익성 야구사관학교’ 등에서 개인 스케줄을 조정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회 텐아시아·한스타 연예인 야구리그의 모든 경기는 네이버 V라이브와 한경닷컴 라이브, 텐아시아 TV텐(TV10)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