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
설 명절과 새 학기 등 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휴대하기 좋은 가벼운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노트북 무게 줄이기’ 경쟁을 벌여온 두 회사는 배터리 충전 및 사용 시간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올웨이즈’는 출력 45W(와트) 소형 충전기로 20분만 충전해도 세 시간 사용할 수 있는 ‘퀵 충전’ 기술을 내세웠다. LG전자 ‘올데이 그램’은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고밀도 배터리를 넣어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 시간이 두 배 길어졌다.

초경량인 ‘울트라슬림 노트북’ 판매량은 2014년부터 매년 25% 늘었다. 지난해에는 일반 노트북 판매량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노트북 10대 중 6대는 울트라슬림 노트북이었다.

◆삼성 ‘퀵 충전’초경량 메탈 노트북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출력 10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로도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USB C 타입을 지원해 하나의 포트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외장 기기 연결, 기기 충전도 할 수 있다.

삼성의 독자적인 퀵 충전 기술을 이용해 기본 제공하는 출력 45W의 소형 어댑터로 20분 충전하면 세 시간 사용할 수 있다. 8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외관은 이음새 없이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는 일체형으로, 조개의 격자구조로 만든 ‘싱글셸 보디’ 설계를 적용했다. 메탈 소재를 이용했지만 799g(13.3인치)과 980g(15인치)으로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메탈 보디 표면은 산화 플라즈마 코팅 기술인 마이크로 아크 옥시데이션(MAO) 공법을 적용해 외부 충격이나 부식, 긁힘에도 강하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 리얼뷰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전문가급 디스플레이의 색 정확도를 구현했고, 6㎜대의 울트라 슬림 베젤로 몰입감을 높였다. 외부 활동이 잦은 사용자는 최대 밝기가 500니트까지 지원하는 ‘아웃도어 모드’를 사용해 태양광이 밝은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LG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
  LG전자  ‘올데이 그램’
LG전자 ‘올데이 그램’
LG전자가 선보인 ‘초경량 그램 14’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세계기네스협회는 25개국에서 판매 중인 약 70종의 14인치 노트북 무게를 측정한 결과 LG전자의 2017년형 초경량 그램 14가 가장 가볍다고 인증했다. 초경량 그램 14는 기존 980g에서 120g을 줄여 무게가 860g에 불과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12시간(모바일마크 2007기준)이다.

‘LG 그램’은 이로써 두 개의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15.6인치인 ‘그램 15’는 작년 7월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30% 줄인 980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무게가 830g인 13.3인치 ‘그램 13’은 780g의 레노버 ‘라비 Z H550’보다 무거워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못했다.

LG전자는 초경량 그램과 함께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린 ‘올데이 그램’도 선보였다. 장익환 LG전자 정보기술(IT)담당 상무는 “소비자는 노트북 무게뿐 아니라 사용 시간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외부 전원을 꽂지 않고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데이 그램엔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했다. 올데이 그램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별로 각각 최대 24·23·2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13.3인치 제품 기준으로 동영상을 최대 17시간 동안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뉴욕까지 비행하는 내내 외부 전원을 꽂아 충전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다.

올데이 그램의 무게는 13.3인치, 14인치, 15.6인치가 각각 940g, 970g, 1090g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게가 조금 늘었지만 사용자가 200~300g의 어댑터를 온종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전체 무게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