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주요 관광지에서
통역 등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K스마일 캠페인' 확산 박차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7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이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환대문화에는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 한국방문위원회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친절과 미소로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의 ‘K스마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활동의 중심에는 젊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무장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이 있다. 친절문화를 확산하고 K스마일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는 ‘미소천사’들을 만나봤다.
한국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세계에 알린다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15기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이수지 씨(23·가천대)에게 스위스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유럽여행 중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준 스위스 청년을 만난 뒤 스위스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한국의 좋은 면을 많이 알리고 싶어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따르면 2015년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신고는 1061건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추월한 직후인 2010년(750건)과 비교하면 41.4% 증가했다. 외국인을 ‘봉’으로 보는 불친절, 가격시비, 바가지요금 등의 문제는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다. 친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 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무형적 자산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은 대학 캠퍼스와 국내 주요 관광지 등에서 한국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알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외국인 환대주간에는 명동과 인사동 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줬다. 12월에는 팀별로 외국인과 한식을 함께 조리하거나 ‘2017~2017 강원 방문의 해’ 선포식에 참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언제 방문해도 기분 좋은 한국을 만들어요
젊은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관광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은 관광 인프라와 한국만의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기 장영혜 씨(24·대진대)는 “여전히 외국어 안내표지판이 부족하고,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차별 없는 접근, 다양한 콘텐츠 마련 등이 친절문화 확산과 함께 이뤄지도록 더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