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신형 그랜저 '왕의 화려한 귀환'…준대형 세단 다시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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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VS K7 진검승부
신형 그랜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로 국내 준대형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고전한 세단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준대형차 판매 실적을 보면 그랜저(신·구형 합계)가 6만8733대 팔려 K7(5만6060대)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0월까지 2위에 머물렀던 그랜저는 11월 신차가 출시되자마자 1위에 오르며 국내 준대형차 경쟁에 불을 붙였다. 12월 그랜저 판매 실적은 지난해 국내 차종별 월간 판매량으로는 최대치로 신형 그랜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5세대 그랜저(HG) 출시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는 모델 노후화로 2015년 형제 계열사인 기아차 K7에 준대형 세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한국GM의 임팔라와 르노삼성의 SM7도 경쟁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임팔라와 SM7은 지난해 각각 1만1341대, 7150대 팔렸다. 두 회사는 주로 옵션이나 기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시장에선 경쟁 격화로 준대형 세단 판매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승용차 시장(상용차 제외)에서 준대형 차급의 비중은 5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2011년 13.1%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했다”며 “올해 신형 그랜저가 판매를 주도하고 K7, 임팔라, SM7 등이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비중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