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순 명창 사진 연합뉴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 명창이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4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기남 명창에게 소리와 단가 등을 배웠다. 김연수창극단에서 전문 소리꾼의 길을 시작했고, 정응민 박록주 김소희 등 당대의 소리꾼에게 배웠다.

고인은 소리가 길고 애절한 서편제류에 박력 있는 창법을 더해 그만의 ‘보성 소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있다. 1978년 제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판소리 명창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됐고, 같은 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서 기념 공연을 열었다. 문화훈장 동백장을 받은 1994년에는 호주 그리프스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판소리와 민요 강좌를 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이날 오후 2시 장지인 전남 보성 판소리성지공원에서 국악인장으로 치르는 영결식과 추모공연이 열린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