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장 골프존파크에서 야마하골프 소속 김민서 프로에게 4주 동안 레슨받은 뒤 나선 필드 중간점검. 충북 충주시 세일CC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정조준’ 문제로 따끔하게 지적을 받은 뒤 두 번째 문제에 직면했다. ‘백돌이’ 특유의 슬라이스 샷으로 공은 번번이 페어웨이 우측 러프로 향했다. 평지에서도 부족한 실력은 경사진 곳에서 민낯을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르막 경사에서 ‘제대로 잘 쳤다’는 느낌이 들어도 공은 보란 듯이 왼쪽으로 크게 휘는 훅 구질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의 특성과 공략법을 이해하면 슬기롭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가 충북 충주시 세일CC에서 김민서 프로에게 트러블 샷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오르막(왼쪽 사진)에선 클럽을 짧게 쥐고 상체를 세운다. 내리막에선 상체를 숙여 공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트러블 샷의 기본, “하체 고정”
긴 풀, 맨땅, 벙커, 경사 등 골프장 곳곳엔 위험지역이 있다. 김 프로는 “이런 곳에서 샷을 할 때 가장 핵심은 ‘하체 고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평한 페어웨이 외에 다른 곳에선 제대로 스윙을 해도 정확한 샷을 하기가 어렵다”며 “공이 스윙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고 판단되면 일단 하체를 고정해 제한된 여건 속에서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이 긴 풀 사이에 있다고 해서 강하게 때리려고 하면 몸 근육이 경직된다. 결국 샷까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하체를 고정한 뒤 스윙할 때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김 프로는 “하체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풀스윙은 불가능하다”며 “팔로 휘두른다는 기분으로 치되 백스윙은 4분의 3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경사에 순응하라
골프장에서 백돌이들이 가장 좌절을 하는 곳이 경사지일 것이다. 중요한 건 경사를 이기려 들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경사에 순응하고 이에 맞춰 자세를 잡은 뒤 스윙해야 한다.
흔하게 접하는 발끝 내리막 경사와 발끝 오르막 경사 대처법을 알아봤다. 발끝 내리막에선 공을 칠 때 목표보다 왼쪽을 조준한다. 이유는 중력 때문이다.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을 때 샷을 하면, 공이 경사면과 수직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결국 목표지점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슬라이스 구질이 나온다. 게다가 공이 발 아래에 있기에 클럽을 휘두르면 헤드가 열린 채로 공을 때리기 십상이다. 김 프로는 “발끝 내리막에선 무게중심을 발 앞에 두고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인 뒤 샷을 해야 한다”며 “엉덩이를 뒤로 빼고 주저앉은 채 샷을 하면 공의 머리 부분을 치는 톱볼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샷을 할 때 클럽헤드 힐 부분(안쪽 부분)으로 친다는 생각을 갖고 쓸어치듯 스윙하면 슬라이스 구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발끝 오르막에선 목표보다 오른쪽을 조준한다.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을 짧게 잡고 상체를 세우며, 무게 중심은 발끝에 둔다. 중심을 발 뒤쪽에 두면 몸이 뒤로 넘어갈 수 있다. 스윙할 때는 클럽헤드의 토(바깥쪽 끝) 부분으로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 프로는 “오르막이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공은 경사와 수직 방향인 왼쪽으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위와 같이 자세를 잡고 스윙한다 해도 공이 왼쪽으로 향하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경사가 심할수록 목표보다 오른쪽을 많이 보고 스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사가 심할수록 경사와 어깨를 평행하게 만들도록 신경써야 한다”며 “이를 무시한 채 치면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이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골프장에서 경사의 종류는 다양하다. 얕은 경사와 급경사가 있는가 하면 왼발 내리막, 왼발 오르막 라이도 있다. 김 프로는 “먼저 발끝 오르막과 내리막에서의 샷에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복잡한 라이 공략법을 익혀야 한다”며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지형지물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을 여왕’ 김수지가 돌아왔다. 허리 부상 탓에 조용한 가을을 보내고 있던 그가 에쓰오일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 총상금 10억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김수지는 30일 제주 엘리시안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수지는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최가빈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첫날 발걸음이 가벼웠다.김수지는 가을에 유독 강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9, 10월에 기록했다. 2023년 한화 클래식 우승은 8월이었지만 처서가 지난 시점이었다. 사실상 6승을 모두 가을에 거둔 셈이다.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지난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가을의 문을 활짝 여는 듯했지만, 이후 좀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9월 중순 나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소니 JLPGA 챔피언십 도중 당한 허리 부상이 문제였다. 3라운드를 앞둔 연습 도중 왼쪽 허리에 갑자기 담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여파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커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김수지는 “골프를 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뻐근함이 꽤 오래갔다”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이제 거의 다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 이상씩 올린 김수지는 올해 우승이 없는 게 어색하지 않냐는 질문에 “교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며 “몸 관리,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걸 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신규 판로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한 ‘2025년 사회적 경제 기업 찾아가는 기획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오는 31일까지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체육공단, 서울시 그리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협업을 통해 올림픽회관 입주 체육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 중인 사회적 경제 기업의 우수 제품을 소개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제품 구매 확대와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이번 기획전에는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친환경 생활용품, 수공예 생활잡화 등 서울시에 소재한 15개 우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총 9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기획전과 연계해 현장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 담당자가 희망부서를 대상으로 30여 건의 1대1 맞춤형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100여 명의 임직원에게 사회적 경제 이해 및 공공 구매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사회적 경제 기업이 새로운 유통 판로를 확보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한 손흥민이 MLS 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30일 MLS 선수협회가 발표한 2025 연봉 가이드를 보면 손흥민은 기본급 1036만8750달러(약 147억6000만원)를 받는다. 기본급 1200만달러의 메시에 이어 MLS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이번 자료에서 기본급 1000만달러가 넘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 둘뿐이었다.MLS 선수협회는 이달 1일 기준으로 선수들의 연간 기본급과 '평균 보장 보수'를 나눠 발표했다. 연간 평균 보장 보수는 기본급에 1년 단위로 환산한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등까지 합한 액수다.선수들의 성과에 따른 보너스는 아직 달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포함되지 않았다.연간 평균 보장 보수에서도 손흥민은 1115만2852달러로, 메시(2044만6667달러)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LAFC의 총 지출액이 3000만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손흥민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맹활약하며 2022년 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올해 5월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은 8월 LAFC로 전격 이적해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미국 입성부터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리그 흥행과 마케팅에도 기여하며 메시에 비견되곤 했던 그는 이번 연봉 자료로도 메시와 리그 내 '투톱'을 재확인했다.기본급과 연간 평균 보장 보수 모두 3위는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기본급 849만9996달러·보장 보수 877만4996달러)였다.미겔 알미론(애틀랜타, 기본급 605만6000달러·보장 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