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는 백금으로 주형(鑄型)을 뜬 18세기 유럽 남성의 두개골 모형에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아 인간의 탐욕과 죽음을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은유한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내놨다. 제작비만 200억~300억원에 달했다.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이면에는 숭고함과 비장함 같은 파격적인 아름다움도 엿보인다. 허스트는 이 작품 앞에서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더욱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2008년 런던에서 1억달러(약 110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