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전문 셀트리온, '1호 신약'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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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임상 2b상 승인
타미플루 등 대체 기대
타미플루 등 대체 기대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시험 2b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건강한 사람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2a상을 했다. 이번 2b상은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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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2009년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자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뒤 회복한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효능을 보이는 후보 항체 수십 종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항체 샘플을 보내 이듬해 가장 효능이 좋은 항체를 선별했다. 동물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2013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마다 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데 6개월가량 걸린다”며 “항체 치료제는 미리 생산해 비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즉시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 팔린 타미플루 등 관련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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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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