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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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주 연중 최고치(2035.27)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분기(4~6월)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어두워서 업종별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미디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업종 외에도 금리 흐름의 구조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고배당주와 우선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24일 이후 지난주 말까지 4.14%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10.25% 올라 코스피 상승률 중 1.7%를 나홀로 견인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삼성전자의 오름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일 현재 밸류에이션 상단인 10.92배까지 상승했다"며 "연초에도 11배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곧바로 상승 탄력은 크게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반에 걸쳐 영업실적의 하향 조정 분위기가 짙어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에 대한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대비 주가수익률을 보면 최근 코스피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상승은 오버슈팅(overshooting)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면서 "반면에 에너지 업종과 미디어,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업종 등은 2분기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크지 않거나 매력도가 높은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섹터도 주도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양강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헬스케어 업종과 같이 주변주로 강세가 확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한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낮추면서 금리 흐름의 구조적인 변화를 고려해 고배당주와 우선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측면에서 배당수익률과 국채 수익률의 구조적인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통적인 고배당주와 배당성향이 큰 종목 중 이익 전망이 상향 중인 종목 그리고 우선주 등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우, 넥센타이어1우B, 크라운제과우, 두산우, 코오롱우, GS우, 대교우B, 삼성화재우, CJ우 등이 유망 우선주로 꼽혔다.
[투자플러스]"업종별 움직임에 주목해야"…구조적 상승주 찾아보니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