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인텔리틱스(intellytics)’라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 브랜드는 정보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해석학을 뜻하는 ‘애널리틱스(analytics)’의 합성어다.
LG전자는 이 브랜드를 내걸고 원하는 기업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빅데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 내부적으로는 GE와 지멘스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GE는 지난 2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브랜드 ‘프레딕스(predix)’를 공개했다. GE는 핵심 제품인 제트엔진, 가스터빈,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수집해 분석한 데이터를 다른 기업에 판매한다. 지멘스도 ‘시그널리틱스(signalytics)’라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GE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분석업체인 한국IDC는 국내 빅데이터 기술 시장이 올해 1990억원에서 2018년 311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