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하정우 조진웅 /사진=최혁 기자
'아가씨' 하정우 조진웅 /사진=최혁 기자
충무로의 대체 불가능한 배우 조진웅, 하정우가 박찬욱의 남자로 선택, 매력 발산을 위한 노력에 대해 토로했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진웅은 코우즈키 역으로 노인 분장을 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분장이 쉽지가 않았다. 우리나라 노역 분장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수 많은 영화를 통해 실험을 해 왔더라. 4시간 정도 걸렸고, 후반에 가서는 더 속도가 붙더라. 분장이 역할을 몰입 하는 데 큰 힘이었다. 스텝들만 믿고 있으면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18kg을 감량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이 코우즈키는 영양상태가 그리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혹독한 체중감량을 했다. 하정우도 감량을 많이 해서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두 여배우는 사실 감량과 같은 외적인 관리를 안했다. 도리어 남자배우 둘이서 '살을 더 빼야하는 것 아니니, 얼굴에 주름 좀 펴야하는 것 아니냐, 넌 뭘 바르니' 같은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너네 둘이 더 아가씨들 같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돼 기대감을 더했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의 얽히고 설킨 욕망의 사슬을 그린다. 6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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