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력 사업인 LED(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 가시적인 이익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반도체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하고, 매출은 2345억7600만원으로 0.03%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준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익이 개선되던 상황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라며 "정보기술(IT) 비수기인데가 북미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실적 성장동력(모멘텀)으로 작용했던 모바일용 LED 패키지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 2분기 서울반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4% 증가한 122억원, 매출은 4.0% 늘어난 2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1분기 부진을 보였던 모바일 부문의 매출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업체로의 LED플래시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TV와 조명 부문 고객사의 재고 축적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지난해 4분기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 한동안 보수적인 시각으로 서울반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고객사로의 본격적인 매출로 인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지만, 북미 고객사의 재고조정 문제 등이 발생했다"며 "앞으로의 재고조정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OLED 적용 확대에 따른 LED 사업 위축 우려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력 사업인 LED 부문에서 가시적인 이익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