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태양의 후예'가 지난 14일 종영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아 강모연 역의 송혜교와 러브라인을 이루며 여심잡기에 성공했다. 심지어는 '장르가 송중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밤 10시경 여성들은 안방극장 앞으로 모였다.
그가 지금처럼 빛나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송중기는 2008년 조인성 주연의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다. 미소년 호위무사 중 한 명으로 분량을 찾기 힘들 정도로 작은 역할이었다. 이후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을 발판으로 삼아, 이정재, 민효린 주연의 드라마 '트리플'(2009)에서 자신의 특기인 스케이트 실력을 살려 쇼트트랙 선수 지풍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같은 해에 영화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에 출연했지만 큰 반향은 얻지 못했다. 그저 귀여운 외모의 미소년으로 자각됐다.
포텐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터졌다. 박유천, 유아인, 박민영 등 청춘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유아인과의 브로맨스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대목이다. 화려한 의상, 능청스러운 표정, 안정적인 연기력은 송중기를 차세대 청춘스타로 발돋움 하게 했다.
군 제대 후 재기에 성공하는 일은 실로 어렵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배우 현빈을 들 수 있다. 현빈은 2011년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재의 송중기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다 입대했다. 제대 후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영화 '역린'에 출연했지만 예전과 같은 '신드롬'은 누릴 수 없었다.
'송중기 열풍'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 공안 측은 SNS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중국을 포함해 송중기에 광고 제의를 한 기업만 100여개가 넘는다는 후문. 몸값 또한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태양의 후예' 출연 전 5억여원이었던 광고 출연료는 현재 10억에서 4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영화는 '태양의 후예'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송중기의 포지셔니을 공고히 할 무기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애국청년'이라는 말을 듣기 까지 했으니 말이다. 방송가에서는 영화 개봉 시점이 내년인 점을 감안해 송중기가 올해 안에 다른 작품을 더 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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