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57∼175석, 더불어민주당은 83∼100석, 국민의당은 28∼32석을 얻을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10일 예측했다. 총선선거운동 돌입 이전부터 253개 지역구의 여론 흐름을 줄곧 조사·분석해온 4개 유력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연합뉴스의 의뢰에 따라 지금까지의 총선 판세 분석자료를 토대로 예측한 각 정당별 획득 의석수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 같은 정당별 의석 추정치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전인 지난달 13일 연합뉴스가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을 상대로 취합한 전망치(새누리당 155∼175석, 더민주 95∼110석, 국민의당 10∼20석)와 비교해 더민주가 줄고 국민의당이 늘어난 것이다.

조사 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160석 이상을 얻어 무난하게 원내 과반을 확보, 20대 국회에서도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축해 3당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예상 의석으로 여론조사기관 A사는 163석(지역구 142석, 비례대표 21석), B사는 165석(지역구 147석, 비례대표 18석)을 각각 제시했다. C사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58∼170석, D사는 157∼175석을 예상해 각 여론조사기관의 예상 의석수 평균은 160석대 중반으로 수렴됐다.

더민주 예상 의석은 A사 88석(지역구 76석, 비례대표 12석), B사 90석(지역구 78석, 비례대표 12석), C사 90∼100석, D사 83∼95석이다.

국민의당 획득 의석수는 A사가 32석(지역구 22석, 비례대표 10석), B사가 29석(지역구 18석, 비례대표 11석), C사가 28∼32석, D사가 25∼31석을 예상했다.

정의당 의석은 A사가 6석(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 B사가 8석(지역구 2석, 비례대표 6석), C사가 6∼8석, D사가 3∼7석으로 전망했다. 무소속은 A사 11석, B사 8석, C사 7∼10석, D사 5∼9석이다.

이 조사 기관들은 당 자체 판세분석 결과 "과반이 어렵다"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게 될 배경으로는 국민의당 등장에 따른 '3자 구도' 형성과 과거 선거에서 보여준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B사 관계자는 "영남에서 새누리당 지지자의 막판 결집으로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의 약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석 이하를 얻어 사실상의 '패배'가 예상된 더민주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국민의당에 호남을 빼앗기고,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후보에 표가 분산돼 새누리당에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은 30석 안팎을 얻어 원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지만,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역구(서울 노원병)와 호남권을 제외하면 지역구 당선자는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조사 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22석이 걸린 수도권은 새누리당이 57∼67석을 확보, 52∼61석이 예상되는 더민주를 누르고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새누리당은 영남권 65석 가운데 최악의 경우 15석을 더민주, 정의당, 무소속 후보에 내줄 것으로 관측됐다.

27석이 걸린 충청권은 새누리당이 20∼22석을 가져가 5∼7석에 그치는 더민주를 누르고 '완승'을 거둘 것으로 조사 기관들은 내다봤다. 강원·제주 역시 11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7∼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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