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는 엑스코프의 숙련된 의료연구 경험과 아이카이스트의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카이스트는 일상생활에서도 고압 방전 가능한 대기압 플라즈마 기술을 비롯해 세균의 고유진동수에 공명하는 진동에너지 방사법으로 암 등을 치료하는 바이오전기 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진동에너지 방사 기술은 카이스트의 엄의석 연구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아이카이스트와 노벨상을 수상 목표로 5년간 집중 개발해온 첨단 의료기술이다.
모든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에도 고유의 진동수가 있고, 그 진동수에 정확히 맞춰 장파장 에너지를 방사하면 별도의 수술과정 없이 암을 비롯해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다. 예를 들어 가수들이 큰 목소리를 내서 유리잔을 깨는 경우가 바로 공명진동수가 일치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를 기술화한 것이다.
해당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할 엑스코프 메디컬은 1995년 미국에서 설립 된 전통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간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신진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바이오 인공 간기능 개선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상용화 된 제품은 엑스코프가 세계 최초다.
기존에 손상된 간은 반드시 다른 건강한 간으로 이식교체해야만 했다. 하지만 돼지세포를 이용해 만든 이번 시스템을 이용하면 피를 투석하는 것만으로 간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어 이식이 필요 없다. 특히 피츠버그대학의 간이식 센터와 협력해 임상연구가 진행돼 올해 상품이 출시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나스닥 증시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아이카이스트 및 김성진 대표는 엑스코프의 주식을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한도 획득했다. 나스닥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김성진 대표는 황우석 박사와도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을 논의 중이다. 황우석 박사는 250억원을 출자한 수암연구센터를 설립한 후 복제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황우석 연구소 설립할 예정이며, 멸종한 메머드 조직으로 다시 복제를 시도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