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지지분’이다. 대지지분은 ‘내 아파트가 갖고 있는 땅의 면적’이다. 아파트에서 토지 이외 부분은 장기적으로 소멸한다. 같은 지역에서 평당 가격이 비슷하다면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를 사야 한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가치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대지지분은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 아파트보다 대지지분이 적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훨씬 떨어진다. 지난해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5.73%였지만 주상복합은 2.53%에 그쳤다.

《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은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가 아파트를 고를 때 속지 않는 법을 제시한 책이다. 분양, 통계, 상품, 투자, 개발, 관리, 심리 등 7개 파트로 나눠 투자에 꼭 필요한 사항들을 소개한다.

분양가는 호가일 뿐인 이유, 상가는 새 것보다 헌 것이 좋은 이유 등을 설명해준다. 자신의 아파트 가격 추이를 알려면 주변 시세보다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살펴보는 게 빠른 이유도 알려준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수익보다 위험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상품구조를 정확히 알고, 사업 참여자들과 역할을 파악하고 있다면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