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상공에서 바라본 현대차그룹 GBC 통합사옥 건물 최상층부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측면상공에서 바라본 현대차그룹 GBC 통합사옥 건물 최상층부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와 6개월에 걸친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 대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신사옥 개발절차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이 17일 발표한 GBC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옛 삼성동 한전 부지의 도시계획변경, 건축인허가 등으로 현대차가 서울시에 제공할 공공기여금(기부채납)은 1조7491억 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공기여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여는 국토계획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사용된다. 그 다음으로 배수구역내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관할 자치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시는 이번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물리적, 재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타당성 조사,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 및 추진일정 등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시 도시재생본부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은 "철도나 도로, 주차장 같은 교통 인프라의 확충과 주경기장 등 문화체육시설의 정비, 한강·탄천의 물환경 개선 및 수변공원의 조성, 기타 생활권역내 필요한 기반시설의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여는 현대차 부지 주변 교통난 해소 문제라든지 전시시설, 공연장 투자에 쓰일 것"이라며 "탄천과 종합운동장 인프라 확충과 세계적 수준의 마이스(MICE·대규모 관광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사옥 건물 방면에서 바라 본 현대차그룹 GBC 전시시설 건물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통합사옥 건물 방면에서 바라 본 현대차그룹 GBC 전시시설 건물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GBC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총 92만8887㎡,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 등으로 계획됐다.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이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는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건축허가 등 법적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시민, 시의회, 자치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수정·보완하게 된다.

시는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위치해 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GBC는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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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