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는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친환경 자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천장재, 페인트 등 여러 가지 제품이 국내에서 처음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한 것을 내세워 가정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천장재 아토피 안심마크

KCC는 최근 친환경 제품이며 불에 타지 않는 천장재 ‘석고텍스’ 제품에 대해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아토피 안심마크는 아토피 환경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아토피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아토피협회가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일정 기간 각종 시험 성적서를 토대로 협회 내 심의위원회가 심사를 한 뒤 부여한다.

석고텍스는 천장에 시공하는 건축자재로 작년 12월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각종 유기화합물이 들어 있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환경마크인 HB(Healthy Building Material) 최우수 등급인 클로버 5개를 받았고, 환경표지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또 이 제품은 석고를 주원료로 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제품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화재 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석고텍스는 마감재료의 불연성능 인증 기준인 ‘KS F ISO 1182’ 및 ‘KS F 2271’의 불연재 성능 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KCC 관계자는 “KCC의 DIY(가정용품의 제작 수리 장식 등을 직접하는 것) 페인트 ‘숲으로홈앤웰빙’ 제품에 이어 천장재 석고텍스도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하게 됐다”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친환경, 화재 안정성 등을 충족시키는 건자재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DIY 페인트

KCC는 앞서 다양한 제품에 대해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작년 11월 내놓은 DIY용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홈앤(Home&)’ 제품 가운데 최고급 사양인 ‘숲으로홈앤웰빙’ 제품도 국내 최초로 ‘아토피 안심마크’를 받았다. ‘숲으로홈앤’은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의 기존 제품 가운데 소비자가 셀프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찾는 페인트 9종을 모아 새롭게 내놓은 DIY 페인트 브랜드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작업이 편리하고 벽지 등 타 마감재에 비해 경제적인 친환경 페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브랜드다.

소비자가 직접 인테리어를 할 경우 ‘숲으로홈앤’ 제품만으로 원하는 대로 집안을 꾸밀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숲으로홈앤 페인트는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가진 최고급 프리미엄 내부 페인트 ‘숲으로홈앤웰빙’ △목재의 무늬결과 질감을 살리면서도 보호 성능이 우수한 ‘숲으로홈앤스테인’ △내벽뿐 아니라 목재, 철재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쓸 수 있는 ‘숲으로홈앤멀티멜’ △희석 없이 누구나 쉽게 도장할 수 있는 젤 타입의 벽지용 페인트 ‘숲으로홈앤누구나’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HB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도 받았다. 이 제품은 KCC 대리점과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숲으로홈앤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소비재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