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색상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소형 TV시리즈를 상반기 내놓는다. TV를 집과 어울리는 가구나 패션제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시켜 또 다른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자인에 민감한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30~40인치 TV 신제품 시리즈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소형 TV 신제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색상이다. 몸체부터 다리까지 흰색 파란색을 기본으로 구성했다. 검은색이나 은색 계열의 기존 TV보다 훨씬 감각적이다.

이 제품의 기본 콘셉트는 ‘TV의 오브제화’다. TV를 생활에 섞여 있는 가구 같은 존재로 새롭게 바꾸겠다는 것이다. 가정마다 한 대씩 있는 TV 수요를 늘리기 위해선 기존과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말 삼성이 일부 유럽 국가에 출시한 ‘세리프 TV’(사진)가 이런 시도의 시발점이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난&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협업으로 개발한 세리프는 원목으로 패널 테두리를 감싸 명품 가구 같은 느낌을 준다. 유럽국가 일부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가전 매장이 아닌 가구 매장에 입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세리프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지은/김현석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