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그램은 여행을 통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줄이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은 짝을 이뤄 세계자연유산 탐방, 귤따기 체험 등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화영 양(당진 호서중·15)은 "평소 장애인과 접할 기회가 적어 약간 두려웠지만 짝꿍과 함께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니 한 명의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적장애 2급인 이은희 양(인천예림학교·17)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제주도에 와서 너무 즐겁다"며 "시설 친구가 아닌 '밖'의 친구를 사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임직원 자녀들이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봉사캠프를 매년 열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