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점점 내려갈수록 바다를 찾는 이는 점점 줄어든다. 추운 겨울 바다는 그래서 더 여유롭고 낭만적이다. 겨울 바다가 즐거운 이유는 또 있다. 바다의 맛을 품은 신선한 해산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신선도 유지가 필수인 해산물을 즐기기에 최적의 날씨인 만큼 9일 SNS 맛 감정단에서는 남해의 유명한 관광명소와 겨울바다의 맛을 품은 맛집을 소개한다. 짧은 일정으로 나만의 힐링 코스를 짜보자.
◆ 남해 독일마을 맛집, ‘남해밥상’
남해 독일마을 입구에 위치한 남해밥상. 인근에 위치한 보리암을 찾은 등산객 사이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 남해의 특색 있는 음식인 멸치쌈밥으로 각종 SNS에서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운 멸치들만 공수해 다양한 멸치 요리를 선보이는데 특히 부드러운 우거지와 멸치가 듬뿍 들어간 칼칼한 멸치찌개는 겨울철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멸치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고소한 멸치튀김부터, 남해 특산물인 마늘종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멸치회무침까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멸치회무침을 밥에 얹어 비벼주면 멸치회덮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진정한 남해의 밥상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남해안의 베니스 미조항에서 만나는 착한맛집, '삼다도해물집'
요즘 남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로 남해섬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미조항'을 꼽을 수 있다. '남해의 베니스'라 불리며 절경을 자랑하는데 이곳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 인근에 위치한 삼다도해물집이다. 삼다도해물집에선 해녀인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공수한 식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전복죽은 1인분에 자연산 전복 1개가 통으로 들어간다. 하루 전 내장과 함께 숙성시킨 전복 살, 불린 쌀, 참기름과 소금만을 넣어 은은한 연둣빛을 띄며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피크시간에는 많은 양의 죽을 미리 끓여두어 빠르게 받을 수 있지만,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약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데 하루를 인근에 묵으면서까지 이 맛을 보려는 손님들도 있다.
◆ 원예예술촌 맛집, '남해다원식당'

◆ 다랭이마을에 자리 잡은, '시골할매 유자잎 막걸리'
가천 다랭이 마을에 위치한 시골할매 유자잎 막걸리는 산비탈을 개간해 층층이 만든 계단식 논인 다랭이논과 남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멋진 경치를 보며 식사하는 것도 좋다. 식사 메뉴는 해물 된장 정식과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막걸리와 함께하는 해물파전이 가장 인기다. 유자 잎으로 자연 숙성 시킨 막걸리는 은은한 유자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하며 뒤끝이 깨끗한 기능성 막걸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파른 길을 오른 후, 막걸리와 함께하는 꿀 맛 같은 한 상을 꼭 맛보길 추천한다.
◆ 상주 은모래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상주바다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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