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경필하모닉오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에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김종훈 한미글로 벌 회장,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이승한 넥스트&파트너스 회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한경 객원대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지난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경필하모닉오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에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김종훈 한미글로 벌 회장,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이승한 넥스트&파트너스 회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한경 객원대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는 한경필의 연주 기량을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인 자리였다. 재계 관계 정계 문화계 등 각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연주회에 참석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은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계절감이 가득 묻어나는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감성적이면서도 치밀한 연주로 풀어낸 한경필의 연주에 찬사가 쏟아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박한용 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특히 많이 참석했다.

장녀 세진씨와 함께 연주회장을 찾은 박삼구 회장은 “한국경제신문이 최고로 좋은 일을 했다. 정말 대단하다”며 “보다 많은 대중에게 클래식음악을 알리는 좋은 가교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한경의 문화적 발상과 저력에 놀랐다"…쏟아진 격찬과 갈채
김인호 회장은 부인, 아들, 며느리와 함께 콘서트홀을 찾았다. 음악계에서 “그가 가는 음악회라면 인정할 만하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클래식 고수’로 알려진 김 회장은 이날 한경필의 연주력에 대해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간에 이런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다니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전·현직 정부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차관은 “해외에서는 BBC와 NHK 등의 언론사가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신료라는 준조세를 받아 운영한다”며 “민간 언론사인 한경이 순수하게 자체 역량만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더욱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공연전문가들도 많았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함께 온 상하이음악원 예술경영 교수가 ‘감동적이었다. 특히 관악 파트가 좋았다’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젊은 연주자들의 활기가 엿보였고 무엇보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한경필의 가치를 십분 과시하는 멋진 연주였다”고 평가했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과 기존 오케스트라 관계자의 격려도 이어졌다.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연세대 객원교수)은 “한경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겠다고 발상한 것이 놀랍다”며 “수익사업이 아닌데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바이올린 파트의 넘치는 에너지가 좋았다”며 “의욕과 활기가 넘치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한경필의 향후 행보에도 애정 어린 관심을 표했다. 임대기 사장은 “한경이 문화 발전을 위해 정말 큰 일을 했다”며 “앞으로 한경필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고,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도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응원을 약속했다.

이날 콘서트홀이 있는 예술의전당 음악당은 연주 한 시간 전부터 관객이 몰려 연주 시작 직전까지 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제33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의 세 번째 무대이기도 했던 이번 연주에 클래식 음악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연주를 들은 한 일반 관객은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가을에 맞는 선곡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객은 “내년 3월에 열릴 신춘음악회에도 참석하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보영/선한결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