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경 홈페이지] PC통신 서비스부터 닷컴 도입까지…디지털 프런티어 한경의 30년
한국경제신문은 30년 전부터 전자 미디어 시대의 획기적인 장을 연 국내 디지털 미디어의 원조다. 대부분 언론사가 온라인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1986년 11월1일 ‘한국경제 프레스텔’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문 콘텐츠와 함께 여러 뉴스를 터미널(PC)을 통해 서비스한 것으로 ‘디지털 프런티어’로서 첫발을 뗐다.

한국경제 프레스텔은 이듬해 4월 ‘한국경제 케텔(KETEL)’로 이름을 바꿨다. 대한민국 최초의 PC통신이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뉴스와 환율·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형 BBS(bulletin board system)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전자게시판 ‘큰마을’, 전자우편, 채팅방, 동호회(카페), 온라인 바둑 서비스 등도 제공했다.

한경 케텔은 이후 한국통신(현 KT)에 넘어가면서 1992년 7월 ‘하이텔’로 이름을 바꿨다. 하이텔은 천리안과 함께 1990년대 초 PC통신 문화를 이끌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하이텔은 파란으로 이름이 바뀐 뒤 결국 사라졌지만 국내 최초의 PC통신 한경 케텔은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프런티어 DNA(유전자)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서비스다.

한국경제신문은 1990년 12월 한국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문제작전산시스템(CTS)을 전면 도입했다. 이후 국내 언론 최초로 ‘닷컴’이라는 용어를 도입해 1999년 11월1일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인 한경닷컴을 설립했다. 2010년 10월7일 모바일팀을 신설, 국내 언론 최초로 애플 아이패드용 뉴스 서비스를 시작해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2013년 10월10일에는 프리미엄 디지털 미디어인 ‘한경플러스’를 내놓았다.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의 발전에 맞춰 올해 6월26일과 10월15일에는 각각 애플워치와 삼성 기어S2에서 뉴스를 볼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