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힐링캠프의 득과 실 [인터뷰]
성유리 /변성현 기자
성유리 /변성현 기자
"배우 선배들은 '힐링캠프'를 빨리 그만두라고 조언했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성유리에게 '힐링캠프'란 어떤 의미일까.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성유리는 이같은 물음에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었다"라고 한 마디로 축약했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동료들을 보면서 나만 어려운 것 같은데 각자의 고민이 있더라. 이런 과정이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고민도 분명 있었다. 성유리는 "힐링캠프의 여자MC로서 분명한 롤이 있었다. 밝고 명랑한 부분들이 강조가 됐다. 선배들은 '힐링' 때문에 '배우로 선입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독이 될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성유리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통해 톱스타를 꿈꾸는 10년차 악바리 여배우 서정 역을 맡았다. 이번이 그의 네 번째 영화다.

'식객', '미인도' 등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은 전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은 드라마다. 성유리 외 김성균, 김영철, 이계인, 지진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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