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광고도 받겠다"…스스로 수익 창출 유도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2월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로 통합되며,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 5년 스폰서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라이온즈가 스폰서계약이 유지되는 기간에 마케팅을 강화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엔 계열사 지원이 없더라도 시장에서 수익을 내 자립하도록 하겠다는 게 그룹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포츠가 과거엔 기업홍보·사회공헌적 성격이 강했지만 앞으로는 수준 높은 마케팅과 팬 관리를 통해 스스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룹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제일기획에 스포츠총괄(사장 김재열)을 신설한 뒤 네 개 프로구단(축구, 남녀 농구, 배구)을 이전했다.
올해 연말에는 운영비 규모가 가장 큰 삼성 라이온즈까지 통합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에 앞서 올초에 삼성중공업 럭비단과 삼성증권 테니스단을 해체했다.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축구 농구 등 프로구단은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무료 티켓을 없애는 등 수익성 제고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 외 기업의 광고도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스포츠구단 자립경영 실험으로 기업의 프로스포츠 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