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엠(NCM·대표 김용두)은 국내보다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 더 잘 알려진 비데 전문기업이다. ‘블루밍’이란 브랜드로 12년째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으로 20년 넘게 비데를 직접 개발한 김용두 대표가 2002년 세웠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키웠다. 덕분에 매출 3분의 2가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자체 브랜드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루밍 브랜드로 백화점과 양판점, 할인점, 대리점 그리고 온라인 채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비데시장은 일정 비용을 내고 쓰는 렌털보다 온라인에서 비데를 구입하는 알뜰 소비자가 늘고 있다.

2~3년에 걸쳐 매달 내는 비용을 따져보면 오히려 제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중도 해지할 경우 위약금도 내야 한다.

블루밍 비데는 이런 시장의 기류를 제대로 꿰뚫었다. 장기 렌털보다 저렴한 일시불 판매에 힘쓰고 있다. 대신 필터 관리가 필요없도록 필터 대신 수돗물의 이물질을 거르기 위한 거름망을 설계해 비데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정수 필터가 없는 이유에 대해 “수돗물로 이도 닦으면서 항문을 정수된 물로 닦아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필터 없이도 이물질만 걸러주면 소비자가 굳이 비데를 관리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엔씨엠은 비데의 평균 사용 연한인 5년 동안 약 15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비데 종주국인 일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최근에는 주방가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고 신사업으로 전기레인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