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영입 효과에 주가 32% 뛰어
아이돌 소속사서 종합엔터社로
연기자·개그맨·PD영입 시너지
중간배당 실시 '자신감' 표현

◆‘유재석 효과’로 32% 급등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소속 가수의 콘서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작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음악 사업 부문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매니지먼트·콘텐츠 사업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자체 드라마(‘후아유-학교 2015’, KBS2TV)를 제작한 데 이어 연기자와 개그맨 등으로 소속 연예인을 다양화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FNC엔터는 올해 연기자 개그맨 프로듀서 등을 영입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아직 자체 드라마 제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소속 연예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체 제작 드라마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판권을 중국 등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능인 영입으로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할 기반도 갖췄다. 정명훈 FNC엔터 전략기획부문 부대표(CFO)는 “지난해 기준 매출의 70%는 음악 사업에서, 30%는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나왔다”며 “올해부터는 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사업 부문이 추가됨에 따라 매출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배당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로는 드물게 중간배당,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5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 16일 총 1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에선 일반 주주가 주당 200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주당 100원을 차등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000여곳(12월 결산법인) 중 8곳만 중간배당을 했다.
FNC엔터는 3월 주당 1주를 배당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주주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다. 유상증자와 달리 회사에 돈이 들어오진 않지만 회사가 충분한 자금력과 성장성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