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일동제약 지분 25% 안팎을 인수해 이 회사 2대주주로 올라선다.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가했던 녹십자가 판 주식을 매입, 일동제약의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윤원영 회장 등 일동제약 대주주들은 일동제약 지분 29.36%를 매각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H&Q코리아를 선정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지난달 말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팔기로 한 지분을 넘기는 것이다. 매매가는 주당 1만9000원으로 녹십자가 판 가격과 같다. 나머지 5% 안팎 지분을 대주주 일가가 매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H&Q코리아가 인수할 지분은 줄어들 수 있다.
윤 회장은 지분 인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영권을 안정화하기 위해 H&Q를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주주 간 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H&Q는 2대주주로 올라선다.
좌동욱/김형호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