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2년째를 맞은 종목들이 선전하고 있다. 상장 첫해 반짝 ‘몸값’을 올렸다가 이듬해 거품이 꺼지는 ‘2년차 징크스’를 깼다는 평가다. 지난해 공모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유가증권시장의 ‘대어급’보다 코스닥에 상장한 ‘소총부대’의 활약이 더 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79개 종목 중 64개(81%)가 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률 상위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종목이 대거 자리했다.

공인인증, 전자서명 등의 서비스를 하는 한국정보인증은 핀테크(금융+기술) 관련주로 꼽히면서 올해만 3배 이상(235.25%) 뛰었다. 이날 400원(3.56%) 오른 1만1650원에 장을 마쳐 공모가(1800원)에 비해 6배 이상 급등했다.

정보기술(IT)서비스 회사인 아이티센(193.9%)과 항공기용 부품을 공급하는 아스트(150.9%), 자동심장제세동기를 만드는 메디아나(122.5%), 체외진단 서비스 회사인 랩지노믹스(105.25%) 등도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강세의 주역이 지난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라며 “업종으로는 IT와 바이오·헬스케어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관련주로는 휴메딕스(103.01%) 알테오젠(38.77%) 테고사이언스(31.46%), IT업종에서는 슈피겐코리아(93.89%) 테라셈(48.22%)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