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불가리 '아쿠아 디비나', 샤보 '이노썽트 프라질리떼', 캘빈클라인 'ck one 썸머 에디션 2015'
왼쪽부터 불가리 '아쿠아 디비나', 샤보 '이노썽트 프라질리떼', 캘빈클라인 'ck one 썸머 에디션 2015'
[ 오정민 기자 ] 5월 들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 냄새가 걱정되는 시기로 돌입했다. 향수는 몸의 체취를 가려줄 뿐 아니라 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올라갔을 때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4일 향수 수입유통사와 브랜드에서 더워진 날씨에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받았다. 각 브랜드에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는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중심으로 추천제품를 제시했다.

금비가 수입을 맡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니콜라이는 상쾌한 무화과 향의 '휘그 티'를 권했다. 무화과와 그린티, 오스만투스 에센스, 다바나 에센스 등을 함유한 플로랄 프루티 계열의 오 드 뚜왈렛이다. 오렌지 에센스와 무화과향의 상큼하고 신선한 첫 향이 특징이다.

또 다른 프랑스 향수 브랜드 샤보는 재스민과 가드니아향의 '이노썽트 프라질리떼'를 제안했다.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향수로 코코넛밀크향으로 시작해 가드니아, 일랑 일랑, 재스민 꽃 등으로 향기가 이어진다.

향수수입사 코티코리아는 씨 바이 끌로에의 새 여성 향수 '씨 벨 오 드 퍼퓸'을 계절에 맞는 향수로 제시했다. 네롤리와 자작나무잎의 탑노트로 시작해 밀키 가드니아잎, 오렌지 블로섬의 미들노트로 이어지고 화이트 머스크향으로 마무리되는 향수다.

남녀 공용제품으로는 'ck one 썸머 에디션 2015'를 꼽았다. 매년 여름 새 버전으로 출시되는 한정판 향수로 올해는 시트러스 향을 더한 아이스 진토닉 어코드로 시작된다.

또 다른 향수 수입사 코익은 랑방의 남성용과 여성용 향수를 추천했다. 남성용 추천향수는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뿌르 옴므'였다. 시트러스와 라벤더, 재스민, 바이올렛 잎의 조화로 청량한 향이 특징이다. 여성용 제품인 '랑방 미 로 오 드 뚜알렛'은 만다린과 매그놀리아, 빈야드 피치의 조화로 싱그러움을 강조한 향수다.

불가리는 미의 여신 비너스에서 영감을 받은 워터리·플로랄 계열 여성 향수 '아쿠아 디비나'를 추천 목록에 올렸다. 솔티 베르가모트와 핑크 진저의 톡 쏘는 첫 향으로 시작해 매그놀리아와 마르멜로, 비즈왁스, 누드 앰버로 이어져 밝음, 따사로움, 우아한 즐거움을 담고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바이레도는 바이올렛의 향을 담은 '블랑쉬'를 추천했다. 이 제품은 깨끗하게 세탁된 시트가 햇빛 아래서 건조되고 있는 느낌의 부드러운 향이라고 바이레도는 설명한다. 알데히드의 탑노트가 걷히고 나면 부드러운 화이트 로즈향과 시원한 핑크 페퍼향을 남긴다. 하트노트는 네롤리의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선 여름을 앞두고 '아쿠아 디 콜로니아-카라 로사'를 내놨다. 이탈리아 카프라이아섬에서 영감을 받아 싱그러운 자연과 숲의 향을 표현한 제품이다.

화장품 업계에선 여름철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옅은 향의 향수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강한 향의 향수를 과하게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시트러스 등 시원한 느낌의 향수를 적당하게 뿌릴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카라 로사', 씨바이끌로에 '씨 벨 오 드 퍼퓸', 바이레도 '블랑쉬'
왼쪽부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카라 로사', 씨바이끌로에 '씨 벨 오 드 퍼퓸', 바이레도 '블랑쉬'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