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젊어지면서 쇼핑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여행사 또는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물건이나 관광지로 쏠렸지만, 이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미리 확인한 제품이나 명소를 콕 집어 찾는 젊은 요우커가 늘었다. 이른바 1980년대생 ‘바링허우(八零後)’와 1990년대생 ‘주링허우(九零後)’ 등 20~30대 중국인이 요우커의 주력으로 부상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의 중국 현지 마케팅도 웨이보 웨이신 메이파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본점 11층 하늘정원 전체를 요우커를 위한 축제의 장(사진)으로 꾸몄다. 모바일로 안내장을 사전 공지해 20~30대 요우커 6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하루 두 번씩 총 네 차례 선보인 뮤지컬 ‘비밥’에 큰 호응을 보였다.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체험행사에선 한복을 입어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진남 신세계백화점 글로벌마케팅 담당은 “모바일 안내장을 들고 오는 젊은 요우커로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노동절 연휴에 맞춰 본점 잠실점 등 요우커가 많이 찾는 7개 점포에서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