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제2창업’을 선언하며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 등을 이뤄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고무와의 기술제휴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장은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시장 상황을 검토해 조지아주 메이컨에 4억1300만달러를 투입, 2016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간 400만본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전 세계 타이어시장은 연간 약 16억본이며 이 중 북미 시장이 20%를 차지한다. 조지아공장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296㎞)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177㎞)과도 가깝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유가 하락과 항공 수요 증대에 따른 대외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에어버스380 두 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 대를 도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 노선에 투입했다. 아시아나는 에어버스380 총 6대를 들여와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차세대 항공기 ‘A350XWB’ 3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A350XWB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더 넓고 쾌적한 객실 공간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2008년 에어버스와 약 9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