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현재 통산 상금 997만여달러로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개막전 코츠골프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를 기록, 2만여달러를 추가한 박인비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아일랜드 오션클럽GC(파73·664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톱7’에 들면 3만여달러의 상금을 보태 대망의 1000만달러 상금을 넘어서게 된다.

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지금까지 8명에 불과하다.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257만여달러로 유일하게 2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캐리 웹(호주·1924만여달러), 크리스티 커(미국·1600만여달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486만여달러), 줄리 잉스터(미국·1372만여달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266만여달러), 박세리(1252만여달러), 폴라 크리머(미국·1113만여달러) 등이 ‘1000만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연속 14주(통산 73주) 세계랭킹 1위를 달리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골프 여제’ 자리를 내준 박인비는 1주일 만에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리디아 고 9.70점, 박인비 9.67점으로 점수 차가 0.03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1, 2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