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7일 오후 7시30분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KT렌탈 인수전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오릭스가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IMM PE는 전격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오릭스는 28일 예정된 KT렌탈 인수 본입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KT에 전달했다. 당초 재무적투자자(FI)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가격 및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가 불참함에 따라 KT렌탈 인수 후보는 SK네트웍스와 롯데그룹, 효성그룹, 한국타이어, SFA,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IMM PE 등 8곳이 남게 됐다. 이 가운데 MBK와 IMM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PEF끼리 짝을 지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남은 후보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최종 협의를 벌이고 있어 28일 본입찰 구도는 더욱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부 정리를 위해 지난 6월 국내 최대 렌터카 회사인 KT렌탈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KT렌탈의 지난해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4.7%로 AJ렌터카(13.5%) 현대캐피탈(9.9%)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