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의 물광 피부, 이영애의 V라인…홈케어로 따라잡아 볼까
요즘 화장품 업계에서는 ‘뷰티 애플리케이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뷰티 애플리케이터는 화장품의 효능이 극대화되도록 돕는 도구 일체형 제품을 말한다. 미용기기 자체가 제품 안에 들어가 있다. 내용물이 눈가에 잘 흡수되도록 제품 끝 부분에 마사지 기기를 단 아이크림이 대표적인 예다.

제품이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늘어지기 쉬운 눈가를 시원하게 마사지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집에서 자신이 피부를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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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베네피트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눈가 전용 젤 형태 아이크림인 ‘다리미 퍼프 오프(10mL·4만3000원)’를 내놨다. 정식 제품명은 ‘퍼프 오프’지만 다리미 모양 도구로 다림질하듯 눈가 주름을 펴준다는 뜻으로 한국 시장에서만 ‘다리미’라는 애칭을 붙였다.

로레알그룹도 뷰티 애플리케이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랑콤의 ‘레네르지 프렌치 리프트 나이트 크림(50mL·16만8000원)’은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를 가볍게 쓸어내리는 프랑스의 건식 마사지 기법을 도입한 주름 개선용 탄력 크림이다. 랑콤은 2012년 360도 회전하는 마사지 전용 애플리케이터를 단 눈가 에센스 ‘제니피끄 아이 라이트 펄’, 지난해 실리콘 재질의 마사지 기기가 있는 ‘비지오네르 어드밴스드 아이 컨투어 퍼펙팅 코렉터’ 등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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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의 물광 피부, 이영애의 V라인…홈케어로 따라잡아 볼까
KⅡ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마그네틱 아이케어(15g·14만9000원)’의 한 달치 물량이 3일 만에 모두 팔렸다. 남성용 화장품 중에서는 비오템옴므의 ‘포스 수프림 메탈 아이 아키텍트 세럼(15mL·5만7000원)’이 인기가 높다. 금속형 도구로 펴 바르면 눈가에 수분이 공급되고 주름도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화장 전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미용기기를 뜻하는 뷰티 디바이스도 뷰티 애플리케이터의 일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각각 메이크온, 튠에이지라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를 내놓기도 했다.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효자 상품은 진동 클렌저다. 클라리소닉의 ‘딥포어 브러시(22만원)’, 메이크온의 ‘클렌징 인핸서(17만원)’, 토니모리의 ‘돌풍포어 프레쉬 진동 클렌저(2만5000원)’ 등이 히트 상품이다.

트리아뷰티의 레이저 제모기 ‘트리아 플러스 레이저 제모기 4X(56만9000원)’, 피부 재생 레이저 ‘스킨 리쥬브네이팅 레이저(64만9000원)’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도 소비자가 꾸준히 찾는 뷰티 디바이스 중 하나다. 최근 이 부문의 신흥 강자는 일본 화장품 업체 MTG 산하 리파의 ‘리파캐럿(39만6000원)’이다.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백금 롤러로 얼굴을 마사지하면 턱선이 갸름해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출시돼 ‘이영애 롤러’로 알려지면서 최근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피부과, 피부관리실을 방문하는 데 따른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뷰티 애플리케이터 시장은 올해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애의 물광 피부, 이영애의 V라인…홈케어로 따라잡아 볼까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